올해 국가 도서관 주요 정책특집1

경기도사이버도서관(www.library.kr)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서비스 중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전자책”입니다. 경기도민 누구나 간단한 회원가입절차를 거치면 27,000여권의 전자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13년 기준으로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는 하류 평균 5,700명이 방문하고, 1,050권의 전자책을 대출하였습니다. 그 이전인 2012년에는 하루 평균 1,220권, 2011년에는 1,700권 정도가 대출되었던 것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을텐데 향후 개선 방법에 대해서는 뒤에 다시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전체 회원 가입자 수는 전년도보다 32,000여명 늘어난 369,088명인데 젊은 10대 청소년이 33.3%,로 가장 높고, 성별로는 여자가 남성보다 약 8%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규 회원 가입자 수도 전체 방문자 수나 대출책 수와 마찬가지로 그 증가량이 확연히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전자책 베스트셀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판매한 것이 아니라 빌려준 것이니 베스트론(?)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지만 일반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로 하겠습니다. 먼저 PC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자책 순위입니다. 1위는 새움출판사에서 나온 김진명의 작품 “천년의 금서”가 차지했습니다. 1년동안 1,636회 대출되었고, 날짜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4.5회 대출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위는 1,283회 대출된 세시에서 출판한 “살인의 기술”이 차지했습니다. 이 두 작품은 공교롭게도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1,2위를 차자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이전 종이책으로도 높은 판매량을 올린 잘 알려진 소설이라는 점과 흥미진진한 추리·스릴러 양식의 소설로 재미를 충족시켜 준다는 점에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도 할 수 있지만 또 하나의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전자책 초기 화면에 인기 베스트로 장기집권(?)하면서 사이버도서관에 처음 방문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전자책이기 때문이라는 점입니다. 앞으로 인기 베스트에 등록되는 조건을 조정하여 다양한 책을 메인화면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타 눈에 띄는 책으로는 13년에 높은 판매고를 올린 “꾸빼씨의 행복 여행”이 5위, 최근 인문학계의 아이돌이라고 불리우는 강신주 박사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이 1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인문학 분야는 최근 인문학 열풍에 힘입은 탓인지 보유종수 대비 이용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앞으로 많은 확충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순위 대출권수 서명 저자 출판사
1 1636 천년의 금서 김진명 새움
2 1283 살인의 기술 딘 쿤츠 세시
3 994 기나긴 하루 박완서 문학동네
4 829 늑대꼬리 자르기 정애녹 피우리
5 807 원더보이 김연수 문학동네
6 802 꾸뻬씨의 행복여행 프랑수아 를로 오래된 미래
7 712 모스크바의 연인들 공영희 청어
8 705 매스커레이드 호텔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9 698 엑셀2007&파워포인트2007 실무문서 따라잡기 이형범 교학사
11 678 미네르바의 생존경제학 박대성 미르북스
12 656 01편 1화 시골로 간 보미1 컴펜편집부 컴펜
13 654 연기 속의 비밀 시드니 셀던 빛과향기
14 642 거울을 처음본 사람들 두산동아 두산동아
15 631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한 당당한 인문학 강신주 시대의창

다음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용한 전자책 대출 순위입니다. 1위는 영화로 유명해진 북플리오의 “헝거게임”이 차지했습니다. 총 748회 대출을 기록했습니다. 다음은 스테디셀러 천명관의 “고래”가 727권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와 “11분” 두 권이 7,8위로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제작년말부터 역시 영화를 통해 인기를 끌었던 “레미제라블”이 10위를 차지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순위 대출권수 서명 저자 출판사
1 748 헝거게임[합본] (총3권) 북폴리오 수잔 콜린스
2 727 고래 문학동네 천명관
3 644 제갈공명 1 돋을새김 유재주
4 642 새의 선물 문학동네 은희경
5 621 나비야 청산 가자 1 대교베텔스만 김진명
6 572 장백산맥 제1권 대현문화사 김용
7 551 연금술사 문학동네 파울로 코엘료
8 520 11분 문학동네 파올로 코엘료
9 516 New 심리학콘서트1 스타북스 다고 아키라
10 500 레 미제라블 1 펭귄클래식 빅토르 위고
11 494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갤리온 김혜남
12 488 저 마누라를 어쩌지? - 사랑과 결혼에 대한 유쾌한 상상 정음 박완서
13 486 온교 문학동네 박범신
14 482 FBI 행동의 심리학 리더스북 마빈칼린스, 조내버로
15 474 입 닥치고 여행영어 리치바닐라 황경아

그럼 전자책을 가장 많이 이용한 사람은 얼마나 많은 책을 대출했을까요. PC용의 경우 가장 많은 책을 대출한 이용자는 1년 동안 모두 1,977권의 책을 대출하였습니다. 하루 평균 5.4권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모바일용 전자책의 경우 983권을 빌린 이용자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 549권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많은 책을 대출하였네요. 물론 일반적인 소설책을 이렇게까지 많이 보긴 어렵겠지만, 여기에는 어린이용 그림책이나 플래시 동화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만도 아닙니다. 지난 1년간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을 찾아주시고 열심히 독서해 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앞서 계속해서 줄고 있는 전자책 이용 문제를 지적한바 있습니다. 지난 현황을 분석해 보면서 한 가지 위안거리는 PC에 기반한 전자책은 이용이 줄어드는 반면 모바일 기반 전자책은 꾸준히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사이버도서관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신호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4월 사이버도서관은 전면 개편을 앞두고 있는데 가장 큰 특징이 기존에 PC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전자책을 모바일 기기에서도 볼 수 있도록 전환 한다는 점입니다. 일부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에 제약이 따르는 책들을 제외하고 약 10,000여권 이상의 책을 모바일에서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번 변화가 연말 어떤 성과로 나타날지 지켜봐야겠지만, 무엇보다 전자책, 종이책을 떠나서 책 읽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하겠지요, 앞으로도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