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사이버도서관(www.library.kr)에서는 27,000여권의 전자책을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목적도 바로 이 전자책 때문입니다.
전자책이란 말은 이미 오래 전부터 들어봤겠지만 실제 한권이라도 전자책을 읽어본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지난 2013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전자책을 읽는 비율은 0.9%, 즉 1,000명 가운데 1명도 안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종이책을 읽는 사람들에 비해서도 12분 1 수준에 불과 합니다.
사실 전자책은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기존 종이책에 익숙한 기성세대들에게는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컴퓨터 모니터나 태블릿 PC로는 눈이 침침해져서 장시간 독서가 어렵습니다. 스마트폰은 크기가 너무 작습니다. E-잉크를 사용하는 전자책 전용단말기가 보기에는 편하지만 아직 기능이 많이 부족합니다. 아직 볼 만한 책이 많지도 않고, 분류를 따라 찾아 가자니 원하는 책을 찾기도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종이책에 너무 오랜 시간동안 길들여져 왔고, 기존 습성으로 전자책을 이용하기에는 서비스하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나 준비가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전자책이 가진 장점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언제라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볼 수 있고, 책을 읽기 위해 불을 켤 필요도 없습니다. 해외에 오랬동안 나가야 할 일이 있을 때 책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여 줍니다. 특히 앞으로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기존 전자책의 불편한 점이 조금씩 개선되면 서서히 이용율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디지털 세대 아이들은 종이책 보다 오히려 전자책이 보다 편리하게 느껴질 수 도 있을 것입니다.
도서관에서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자책을 볼 수 있도록 양질의 전자책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책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전자책만 구입해서 되는게 아닙니다. 전자책 서비스를 위한 전산 시스템도 구축도 필요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전자책을 볼 수 있도록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또 출판쪽에서는 도서관에 책을 판매하면 개인들에게 판매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감소할 것을 우려하여, 일정기간 판매를 제한하거나 원천적으로 납품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많은 고민과 상호간의 소통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도서관은 기본적으로 누구나 차별없이 원하는 형태의 정보매체를 활용하여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할 사회적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업적인 논리로 그 역할 수행이 제한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반대로 전자책은 누구나 공간과 시간에 상관없이 볼 수 있는 매체인데 도서관에서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면 창작자들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고, 그 피해는 새로운 창작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해외 여러곳에서도 이와 관련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분명한건 도서관을 통해 사람들이 좋은 전자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준다면 새로운 전자책 수요가 계속해서 확산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번에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 새로운 전자책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아직 전자책을 읽어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이기회에 호기심에서라도 전자책을 한번 접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