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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기를 지칭하는 용어나 구분하는 연령대는 학자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학습이 마무리되고 사회적 역할을 맡는 시기부터 성인기에 들어선다고 합의된다. 자아발달 이론을 제시한 에릭슨(Erik Erikson)은 이 시기를 성인 초기, 성인 중기, 노년기로 나눈다(송길연․유봉현, 2005, pp.347-378). 개인의 인생주기를 계절 개념으로 접근한 레빈슨(Daniel Levinson)은 성년기(17~45세), 중년기(40~65세), 노년기(60세~)로 나누고, 고울드(R. L. Gould)는 성년기(16~34세), 중년기(35세~45세), 노년기(46세~) 구분한다(정옥분, 2000). 우리 문화에 적절한 성인 발달 이론 수립에 골몰한 정옥분은 성년기(20~40세), 중년기(40~60세), 노년기(60세 이상)로 나눈다(정옥분, 2000, p. 20). 이 기사에서는 이를 통합하여 우리사회에서 통념적으로 많이 쓰이는 청년기, 중장년기, 노년기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연령 구분은 우리 사회에서 성인으로 인정받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20세부터 사회진출을 하고 결혼을 하는 시기인 30세까지를 청년기로 본다. 중장년기는 30세부터 정년을 맞는 60세로 잡고, 그 이후를 노년기라 규정한다. 이에 따라 4장에서는 각 시기의 특성과 그 특성에 따른 독서자료의 선정방법 및 선정 목록을 제시한다.
성인, 노년기의 이해
1) 청년기의 이해
청년기는 신체적 성장과 인지발달 등이 마무리 단계에 도달하면서 왕성한 활동력과 감수성, 도전정신과 사회참여 욕구가 극대화되는 시기이다. 또한 부모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욕구와 이성과의 친밀한 관계욕구가 커지는 한편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뇌가 깊어지는 때이기도 하다.
이성 관계와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친밀성과 추상적 사고능력이 완성되는 청년기에는 지식습득과 논리적 사고훈련 및 사회적 관계망 확장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청년기에 요구되는 수준 높은 사고력과 인간적 성숙, 사회생활에서의 역량을 다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다양한 분야의 독서가 필수적이다. 청년기의 독서는 취업문 통과를 위한 준비 뿐 아니라 독서를 통한 올바른 사회인식으로 사회적 자아가 확장되며, 삶의 의미와 자신이 가야할 방향을 구체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조사된 청년과 성인층의 독서실태 분석결과에 따르면 해가 갈수록 독서를 기피하거나 흥미 위주의 독서에 치우치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어 우려가 크다. 실제 청년층의 독서성향은 광범위한 사회 문화적 교양 습득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소설류나 취업에 도움이 되는 실용서에 치우쳐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학교와 공공도서관 등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독서와 토론, 글쓰기, 고전읽기 교양과정 등을 다양하게 개설하고, 독서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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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의 발달, 심리적 특성과 독서양상 |
단계 |
발달, 심리적 특성 |
독서자료 |
독서활동 |
청년기 |
(확장 독서기, 친밀감대 고립감)
■ 자신의 자아를 다른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나누는 시기이다.
■ 타인의 한계와 단점을 인정하고 수용하며 상호간의 차이점과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발달과제인 친밀감이 획득된다.
■ 친밀감 실현을 위해 관계 형성에 적극적으로 노력한다.(결혼, 출산)
■ 친밀감형성에 실패하면 스스로 고립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
■ 인문, 사회, 자연과학 등 사람과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양서와 전문도서 |
■ 인간관계의 풍요로움을 주는 책을 읽는 것이 좋다.
■ 결혼이라는 인생의 대과제를 선택하고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사랑의 본질을 탐색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 다양한 독서활동에 참여, 통합적인 독서경험을 쌓도록 하고, 다른 사람과 교류할 수 있는 독서토의, 토론, 글쓰기 훈련 기회도 자주 갖도록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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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장년기의 이해
중장년이란 중년과 장년이 결합한 말이다. 중년은 中을 써서 인생의 중간 지점을 일컫고 장년은 壯을 써서 일생에 있어서 가장 씩씩하고 힘이 좋을 때를 말한다. 중년과 장년은 비슷한 의미로 쓰이고 중장년이라 붙여 쓰기도 하며 청년과 노년 사이의 시기를 이른다. 두 낱말의 다른 점은 장년은 한자말 그대로 가장 씩씩하고 힘이 좋을 때니 청년과 노년 사이의 조금 젊은 시기를 일러 30세에서 40세 정도의 나이를 일컫고 중년은 중반, 40~60세를 일컫는다. 따라서 중장년은 보통 30세에서 60세의 나이 대를 이른다고 할 수 있다.
중장년기의 성인은 위아래를 잘 돌보는 가정의 기둥이어야 하고 사회의 기둥이어야 한다. 중장년의 이러한 면을 에릭슨은 「생산성 대 침체성(generativity vs. self- absorption and stagnation)」이라는 발달과제로 제시한다. 여기서 “생산성이란 성숙한 성인이 다음 세대를 구축하고 이끄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정옥분, 2000, p. 301)”. 즉 자녀를 낳고 기르는 일과 사회적 성취감을 쌓아가는 일이 중장년기에 필히 경험해야 할 과제이나, 이 경험을 하지 못하면 침체성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인생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비롯하여 모든 일에 비판적이고 비관적인 사람들이 침체성에 빠진 사람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인지적 능력에서 중장년기는 상당한 논란이 있다. 어떤 이는 이 시기 지적 능력이 증가한다고 하고 어떤 이는 감소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검사의 종류와 측정방법, 또 횡단 연구이냐 종단 연구이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 영역에서의 문제해결 능력이 중장년기에 절정이라는 점이다.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최고이기에 이들은 가정에서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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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기의 발달, 심리적 특성과 독서양상 |
단계 |
발달, 심리적 특성 |
독서자료 |
독서활동 |
중장년기 |
(문제해결적 독서기, 생산성 대 침체성)
■ 다음 세대를 구축하고 이끄는 데 관심을 기울인다.
■ 자신의 욕구를 희생하고 갈등을 긍정적으로 대처함으로써 다음세대를 위한 호의(care)를 발달시킨다.
■ 문제해결 능력을 통해 가정에서 사회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려 노력하며 외부로 향하던 에너지가 내부로 집중되며 자아실현을 이루고자 한다. |
■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도서, 각 영역의 전문서, 자기 계발서 등
■ 변화하는 현대사회를 조망할 수 있는 도서, 사회과학서, 역사지리서 등
■ 자아실현에 도움이 되고 신체적 사회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철학서, 문학서, 예술서 등 |
■ 중장년기의 독서는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도록 도움을 준다.
■ 중년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책읽기와 토론활동을 권장한다.
■ 짬짬이, 틈틈이 독서를 통해 현대사회를 조망하고 변화에 대응하며 나아가 자아실현을 구현하도록 한다.
■ 직장내 독서 클럽, 인근 지역 도서관의 독서 클럽에 참여하여 자신을 돌아보고 다음 세대를 위한 호의를 발달시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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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급격한 변화 속의 현대사회에서 중장년기의 성인으로 살아가기는 만만치 않다. 외부로부터 이들에게 지워지는 역할과 책임은 크고 이들의 내부로부터 솟아나는 욕구는 깊다. 때문에 중장년기의 성인들에게 더 수준 높은 독서 경험이 필요하다. 직무 수행능력의 향상이나 성공적인 직업전환 경험에 재교육적 차원의 독서가 큰 힘이 될 것이다. 원만한 가정생활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보고 배울 수 있는 독서가 바람막이가 되어 줄 것이고 바람직한 자아실현을 위해서는 자아성찰적 독서가 넓고 깊은 바탕이 되어 줄 것이다. “무수히 만나는 인생의 변화 과정에서 그나마 독서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다(정옥년, 2005, p.75.)”는 말에는 누구나 동감할 것이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중장년의 위기 또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독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핵심적인 통로가 될 것이다.
3) 노년기의 이해
노년기란 일반적으로 노인이 되는 시기 또는 노인으로 살아가는 기간을 말한다. 한편 노인에 대한 정의는 ‘노화의 과정 또는 그 결과로서 생리, 심리, 사회적 기능이 약화된 사람’이라고 규정된다(권중돈, 2004, p. 16).
국제노년학회에서는 노인을 ① 환경변화에 적절히 적응할 수 있는 자체 조직에 결핍이 있는 사람, ② 자신을 통합하려는 능력이 감퇴되어 가는 시기에 있는 사람, ③ 인체기관, 조직, 기능 등에 있어서 감퇴현상이 일어나는 시기에 있는 사람, ④ 생활 자체의 적응이 점진적으로 결손되어 가고 있는 사람, ⑤ 인체의 조직 및 기능저장의 소모로 적응이 감퇴되어 가는 시기에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박차상 외 5인, 2002, p. 13).
노년기의 시작을 보는 관점은 사회, 문화적인 배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서구사회에서는 노인이 되는 시기(노령선)을 65세로 규정하고 있으나 우리사회에서는 만 60세부터를 노인으로 인정한다. 이는 생산 활동 인구를 만 14세 이상~만 59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고, 대체적인 퇴직 연령이 일반 기업체의 경우 만 55세, 일반 공무원은 만 60세이며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노인 생활의 시작 시기를 60세정도로 생각하는 점 등이 만 60세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노년기에 들어서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령으로 인한 생리적, 심리적, 정서적, 행동적 측면의 감퇴 현상이 일어나면서 경제, 사회적인 역할이 줄어들고 운신의 폭도 좁아진다. 또한 노동능력의 상실로 인한 수입 감소와 자녀의 결혼이나 배우자의 죽음 등으로 가족 인원의 감소와 사회적, 경제적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신체적 활력이 떨어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우울감에 빠지기 쉬운 노인들이 여가활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바람직한 활동이 바로 독서이다. 많은 학자들이 성숙과 쇠퇴가 교차하는 노년기의 심리적 불안과 부적응 문제 개선을 위해 독서 등 다양한 여가활동으로 사회적, 지적, 신체적 자극을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독서는 노인들에게 사회적 교류, 커뮤니티의 참여 그리고 문화적 활동, 오락, 강화된 자존심, 지적인 자극 그리고 즐길 수 있는 여가시간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노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는데도 기여하게 된다(Christine, 2005).
실제로 예전에 비해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심리적으로 젊어진 요즘 노인들은 자기계발 활동에 많은 관심과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독서에 대한 욕구가 가장 높게 나타난다고 보고되고 있다(김애순, 2004. 김혜영, 2010 재인용, p.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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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의 발달, 심리적 특성과 독서양상 |
단계 |
발달, 심리적 특성 |
독서자료 |
독서활동 |
중장년기 |
(자아성찰독서기, 자아통합감 대 절망감)
■ 세대 간의 계승을 위해서 노력하는 시기
■ 지나온 삶을 정리하고 수용하며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돌봄의 덕을 발휘한다.(봉사활동 등)
■ 자신의 소명과 노후를 준비하며 삶을 잘 마무리하고자 하는 인식이 강해진다. |
■ 문학, 역사, 종교서와 건강, 재테크 관련 실용서 등 노후생활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와 내면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도서 |
■ 노년기의 독서는 사회적 교류와 오락, 자존감의 강화, 지적인 자극 등으로 삶의 질을 높여준다.
■ 발달단계상 침체감에 빠질 수 있는 위기를 다양한 책읽기와 독서활동에 참여하며 극복할 수 있도록 권장한다.
■ 다양한 독서활동에 참여하여 지적인 자극을 받고, 다른 사람과 사회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자주 갖도록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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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레터 3월호에서는 본 기사에 이어서 “성인기의 독서자료 선정장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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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기도민을 위한 일생의 책 1,000권
글쓴이 : 이은주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 외래교수
요약 정리 : 정은영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사서 |
※ 성인기(청년,중년,장년,노인) 추천도서 300권은 경기도 독서포탈 북매직(www.BookMagic.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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