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타이틀

여러분들은 어떤 방법으로 읽을 책을 고르시나요?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서평을 보았을 수도 있고, 주위 가족이나 친구의 추천을 받아 읽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TV나 라디오에 소개된 책일 수 도 있고, 우연히 방문한 도서관이나 서점의 서가를 둘러보다 눈에 띄는 책을 선택해서 보았을 수도 있습니다.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전자책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들어온 신간 서적 리스트를 살펴보다 표지 디자인이 맘에 드는 전자책을 골라 대출해 보았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책을 선택하는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서점, 도서관 등에서 책을 직접 보고’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성인의 경우 29.3%, 학생의 경우 더 높아서 34.2%를 차지했습니다.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인터넷 의존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오프라인 상에서 직접 보고 얻은 정보를 기준으로 읽을 책을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의외의 결과입니다. ‘인터넷의 책 소개, 광고’는 성인의 경우 15.3%로 절반 수준이며, 학생은 8.0%로 1/4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온라인 서점의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어서서 그 격차는 점점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서점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책 정보는 작은 모니터화면의 범위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 반면 도서관이나 서점에서는 서가를 둘러보며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책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맘에 드는 책은 서가에서 바로 꺼내 훑어볼 수도 있습니다. 직접 책을 보지 않고 주위의 말이나 광고만 믿고 주문했다가 낭패를 볼 일이 적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재 구입은 인터넷 서점을 많이 이용한다고 하나 정작 보려는 책을 선택하는 행위에 있어서는 오프라인 공간이 아직까지는 많은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신문에 대형 서점들이 경쟁적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만 책을 판매하던 온라인 서점도 오프라인상에 중고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공공도서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먼 미래에 언젠가 사람들이 종이책을 구닥다리 매체로 생각하는 때가 올지도 모르게지만 아직 한동안은 독서와 관련하여 오프라인 공간이 갖는 가치는 여전히 유효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