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타이틀

지난 3월 22일 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2018 책의 해’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이 열렸습니다. 지난 1월 뉴스레터에서 소개해 드렸다시피 올해는 25년 만에 돌아온 ‘책의 해’입니다. ‘책의 해’를 기념하여 함께 읽는 대한민국, 국민 독서율 제고, 출판수요 창출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고 합니다.

‘책의 해’를 알리는 본격적인 행사는 4월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함께 읽는 책의 해 어울림 마당’입니다. 4월 23일은 ‘세계 책의 날’이자 ‘저작권의 날’입니다. ‘책의 해’를 기념하기 위한 날로는 더 없이 좋은 날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사업 계획이 발표되었는데 그 가운데 SNS를 활용한 이벤트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문자보다 영상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나도 북튜버(Book + Toutuber)’라는 영상을 제작하여 보급합니다. 아래 엠블럼에서 볼 수 있듯이 ‘무슨 책 읽어?’ 앞에는 SNS에서 사용하는 해시태크(#)가 붙어 있습니다. 해시태그를 활용하여 일상에서 책을 벗하고, 읽은 책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한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SNS상에 요즘 읽고 있는 책에 대한 느낌을 밝히는 릴레이 미션 수행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4월 초부터 1달간 집중해서 진행할 계획인데 다양한 상품도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책의 해 상징/표어>

이번 ‘책의 해’ 목표 가운데 하나가 ‘함께 읽자’에 맞춰져 있는 만큼 가족이나 독서동아리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도서관협회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전국의 공공도서관과 함께 ‘책 읽는 가족’ 표창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9월에는 전국의 책 읽는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책 읽는 가족 한마당 축제’가 열렬 예정입니다. 6월부터 9월까지 매달 1회씩 열리는 ‘북캠핑’도 가족,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기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학교, 도서관, 직장, 서점 등 독서 동아리를 대상으로 ‘올해의 북클럽’을 선정하여 시상하는가 하면 읍면동 단위의 마을 공동체를 대상으로 ‘책 마을’을 지정하여 지원할 계획입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진정한 독서운동은 ‘책을 많이 읽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많이 사도록 하는 것’이란 말을 합니다. 지속적으로 책이 판매되어야 책을 쓰고 출판을 하는 사람들도 계속해서 더 좋은 책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가 ‘책의 해’로 지정된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출판 산업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책 있으면 할인!’ 은 종이책을 갖고 커피숍이나 패스트푸드 식당에 가면 할인 혜택을 주는 이벤트입니다. 한동안 스마트폰에 밀려 보기 어려워진 책 읽는 사람들을 곳곳에서 다시 만나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국 심야 책방의 날’은 서점의 폐점 시간을 연장해 사람들이 밤늦도록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입니다. 특히 최근에 기존 서점과는 다른 특색 있는 서점들이 하나둘씩 늘어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인터넷 서점과는 다른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서 서점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총 10회에 걸쳐 출판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육성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책 생태계 포럼’도 연중 열립니다.

이밖에도 ‘우리 고전 다시 쓰기’, ‘책 플러스(+) 네트워크 발족’, ‘찾아가는 이동 서점, 북트럭’, ‘하루 10분 함께 읽기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올 한해 전국 방방곳곳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출판생태계 강화를 위해 올해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져 나가도록 하겠다는 문체부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이러한 노력이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책의 해’ 사업과 관련한 세부 일정은 ‘책의 해’ 홈페이지(www.book2018.org)에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하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