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인구는 우리나라 인구의 1/9수준에 불과하지만 도서관수는 2011년 기준 794개관으로 우리나라 786개관 보다 많습니다. 다른 지표들도 차마 직접 비교하기 민망한 수준입니다. 도서관 직원 1인이 서비스해야할 봉사대상 인구수는 6.1배에 달하고, 국민 1인당 도서관 운영비도 핀란드의 15% 수준에 불과합니다. 도서 대출수도 7.6배에 달합니다. 한 가지 높게 나타나는게 개관 시간으로 핀란드의 2.2배의 시간 문을 열어 놓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달리 보면 예산도 부족하고 도서관수도 책도 부족한데 그저 적은 전문 인력으로 도서관 운영 시간만 늘린 것이라 그리 자랑할 만한 것이 못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핀란드가 교육 강국이자 도서관 강국으로 평가 받는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으로 도서관을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국가 탄생의 100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면서 핀란드의 미래를 상징하는 기념물로 도서관을 전면에 내세운 것입니다. 이 도서관은 헬싱키시 중심지역인 Toolo bay에 세워지며 9,6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합니다. “Central Library : The Heart of the Metropolis – the Heart of Helsinki(중앙도서관 : 대도시의 심장 – 헬싱키의 심장)”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8년에 나온 헬싱키 중앙도서관 보고서의 제목입니다. 이 보고서에는 미래 도서관이 담아야할 가치와 역할, 공간 구상 등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이 도서관의 비전을 밝히고 있습니다.
인간 중심의 문화적 조우를 위한 멀티미디어허브
기술과 스토리, 지식의 이상적인 조합
빠른 심취 또는 종합적인 몰두, 조용한 반향 또는 활발한 브레인스토밍을 위한 완벽한 장소
그들만의 장소와 새로운 관점들을 만들어내기 위한 모든 것, 책의 대여, 인터넷 액세스,
의미 있는 강의들 그리고 사용자 지향적인 콘텐츠
미래에 있을 도전을 위해 준비해야 할 진정한 배움과 문화적 경험이 있는 곳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서비스와 콘텐츠가 있는 곳
<박찬일, 현대의 공공도서관 건축의 지향점과 사례, 경기도대표도서관 전문가 포럼 발표자료 中>
<https://www.archdaily.com/390181/helsinki-central-library-winning-proposal-ala-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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