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은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새로운 서비스로 인해 매년 이용자와 이용률 모두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도서관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경기도가 정책적으로 도서관 건립 및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도서관에 관한 모든 지표가 상승했던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10년을 전후하여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꾸준히 증가하던 웹사이트 접속자수와 전자책 대출 권수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당시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몰고 온 스마트폰 열풍이 불어 닥친 시기와 일치 합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전자책은 PC 모니터 화면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자책 이용이 줄어 든 것입니다.
이후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전자책을 확대하고, 상용 전자책뿐만 아니라 일반 서점에서 볼 수 없는 경기도 지역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여 “경기도 메모리”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약간의 등락은 있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얻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은 공공도서관도 마찬가지여서 도서관 도서 대출 권수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요즘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책을 보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독서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굳이 통계를 들이대지 않아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새로운 정보를 얻고 읽기를 통해 지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도구가 종이책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잘 못 나아가고 있다고 판단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문제는 변화하는 환경에 얼마만큼,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새로운 변신을 준비해 왔고 지난 6월 4일 신규 서비스를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PC 모니터 화면에 맞춰진 웹서비스를 접속기기의 화면 크기에 따라 알아서 최적화된 서비스를 지원하는 반응형웹을 구현했습니다. 어떤 기기로 접속하더라도 글자를 일부러 키우거나 화면을 이리저리 드래그 해서 옮겨 다니지 않아도 한눈에 확인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등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SNS 계정을 이용하여 회원 가입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미 최근 대부분의 상업적 웹사이트에서는 보편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기능이지만 도서관의 경우 전자책 저작권 보호 등을 위한 회원 인증 등 문제로 연동에 제약이 많았습니다. 인증을 위한 절차상의 몇 가지 불편한 점이 있지만 SNS 회원정보 연동도 이번 개편의 중요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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