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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주세요

    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주세요

    교보 전자책

    • 저자 : 김화영
    • 출판사 : 시와시학사
    • 출판연도 : 20081111
    • 파일형식 : PDF
    • ISBN : 896065115X
    • 별점 : 리뷰(0)
    • 도서현황 : 대출(0/5) , 예약(0/20)
    책소개

    한국 문학의 탯자리 선운사에서
    미당 서정주와 이 시대의 대표시인 33명이 만나다


    <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 주세요>. 선운사에는 미당 서정주의 시비(時碑)가 길 위에서 지나는 이들에게 시적인 감흥을 전하고 있다. 그곳 선운사에 들르게 된 시인들은 미당과 선운사와 시를 하나로 잇는 기념할만한 책을 엮어보기로 하고 여러 편의 시를 모으게 된다. 이미 발표된 시를 모으고 새로 청탁도 하면서 선운사라는 주제로 엮은 시집이 탄생하게 되었다.

    시집 『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 주세요』에는 선운사(禪雲寺)와 관련된 기존의 현대시 시편들과 선운사 고승들의 시, 전각, 다시 등의 한시와 노래들을 수집하여 이중 선별된 주옥같은 시들이 담겨 있다. 196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화영의 최초의 시 발표작 '선운사 기행'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 주세요"
    - 선운사에 상사화를 보러 갔다

    김소연

    꽃이 지고 잎이 난다
    꽃이 져서 잎이 난다

    꽃이 져야
    잎이 난다

    할망구처럼 쪼그리고 앉아 들여다 본다
    목덜미에 감기는 바람을 따라온 게 무언지는
    알아도 모른다고 적는다

    바다 위로 내리는 함박눈처럼
    소복소복도 없고 차곡차곡도 없었다고
    지금은 그렇게 적어둔다

    꽃 지면 나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걸지라도
    꽃 피면 나오겠다는 약속을 어긴 거라고
    오히려 적어둔다

    잘했다고
    배롱나무가 박수를 짝짝 친다

    저녁밥 먹으러 나는 내려 간다
    고깃집 불판 위 짐승의 빨간 살점을
    양양 씹는다

    표지 색상이 2가지 종류로 출간되었습니다. 랜덤 발송되오니, 이점 구입시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자소개

    저자 : 김화영
    엮은이 | 김화영

    시인이며 문학평론가이자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1942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프로방스 대학교에서 알베르 카뮈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뛰어난 안목과 유려한 문체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학 작품을 국내에 소개해 왔으며, 고려대학교 불문학과에서 30여 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정치한 문장과 깊이 있는 분석으로 탁월한 평론을 선보인 전 방위 문학인으로, 1999년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로 선정된 바 있다.

    저서로는『미당 서정주 시선집』,『예감』,『흔적』,『여름아, 옷을 벗어라』(시와시학사),『지중해, 내 푸른 영혼』,『문학 상상력의 연구―알베르 카뮈의 문학세계』,『프로베르여 안녕』,『예술의 성』,『프랑스문학 산책』,『행복의 충격』,『시간의 파도로 지은 성』,『알제리 기행』등과 역서『알베르 카뮈 전집(전19권)』,『알베르 카뮈를 찾아서』,『섬』,『청춘시절』,『침묵』,『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짧은 글 긴 침묵』,『마담 보바리』,『예찬』,『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최초의 인간』,『물거울』,『걷기예찬』,『뒷모습』,『내가 사랑했던 개, 율리시즈』,『이별 잦은 시절』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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