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포비아 페미니즘이란 남녀 간의 혐오감과 공포심을 비현실적인 수준으로 부추기는 페미니즘의 경향 전반을 의미한다. 이 책은 그동안 ‘약자의 권리를 옹호한다’는 백지수표 아래 양해되었던 페미니즘 일각의 잘못된 관행과 담론에 대한 일련의 비판적 논점을 제기할 것이다. 물론 페미니즘의 문제는 페미니즘 자체의 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유리된 ‘정치적 올바름’의 규범에 집착하는 진보·좌파 일각의 잘못된 경향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그 경향은 글로벌한 문제이기도 하다. 한편 페미니즘과 정치적 올바름의 관행을 비판한다고 해서 페미니즘이 문제제기하는 현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도 있다. 따라서 이 책은 그들이 문제제기하는 현실, 이를테면 남녀임금격차와 가사노동의 불평등 그리고 여성대상의 범죄 문제에도 접근할 것이다. 그리고 실제 현실의 문제에 접근할수록 그들이 가져갔던 수사가 얼마나 현실의 문제해결에서 동떨어져 있는지는 분명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소개
저자 : 박가분
저자 : 박가분
저자 박가분은 대학 신입생 시절부터 블로그를 통해 인문학과 각종 사회문제에 관한 비판적 글쓰기를 해왔다. 2010년 그동안의 블로그 글을 묶어『부르주아를 위한 인문학은 없다』를 발표하면서 주목받았다. 이후『무엇이 정의인가』(공저),『일베의 사상』,『가라타니 고진이라는 고유명』 등으로 논의의 지평을 넓혀왔으며, 2014년 『변신하는 리바이어던과 감정의 정치』라는 평론으로『창작과비평』 제4회 사회인문평론상을 수상하였다. 이 글은 일본의 저명한 현대사상가 아즈마 히로키가 창간한『겐론』지에 번역 수록되기도 했다.
현재 경제학 석사를 졸업하고, 개인 블로그 ‘밝은 서재 blog.naver.com/paxwonik’에서 다양한 메타비평과 시사비평을 계속하고 있다. 그의 주요 문제의식은 다들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하는 이른바 ‘시민사회’와 ‘공론장’이 도대체 우리나라의 어디에 있는가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그 의문을 풀기 위해 여러 정치철학 담론과 사회이론을 공부하던 중, 이른바 시민사회와 공론장의 무능력이 ‘일베’라는 괴물을 낳은 것이 아닌가 하는 판단 아래 일베 신드롬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책『일베의 사상』을 집필하였다.
『혐오의 미러링』은『일베의 사상』의 연장선상에서 최근 사회적 논란을 낳고 있는 ‘메갈리아 신드롬’을 분석한다. 메갈리아/워마드의 출현 배경과 실태를 추적하면서, 그들이 내세우는 ‘미러링’이라는 명분의 허구성을 폭로한다. 또한 현재 인터넷에 만연한 젠더 혐오의 진정한 원인을 탐구하고, 건전한 인터넷 공론장의 회복 방안을 모색한다.
나아가 『포비아 페미니즘』에서는 무엇이 진보진영과 언론 그리고 여성계 일각으로 하여금 메갈리아발(發) 혐오발언과 낙인 프레임에 대한 정당화에 집착하게 만들었는지를 파헤치며, 성별대립 프레임을 넘어선 사회적 진보의 방향을 제시한다.
별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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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차례
들어가며 페미니즘은 더 이상 백지수표가 아니다 7
1장 정치적 올바름은 정말로 올바를까·19
01. 정치적 올바름에 지친 유권자들 21
02. 버니 샌더스와 진보의 위기 33
03. 대중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진보의 도피처: 정체성 정치 46
2장 포비아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61
01. 강남역 사건과 공포 상업주의 68
02. 낙인의 언어로 사용되는 미소지니 85
03. 공포정치와 포비아 페미니즘 101
04.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는 왜 젠더혐오 발언에 취약할까? 115
3장 멈춰서 생각하기: 젠더 이슈에 대한 팩트체크·125
01. 로리타 컨셉은 정말로 아동성범죄를 부추기는가? 127
02. 한국의 가사노동과 성별 임금격차에 숨겨진 진실 145
03. UNDP와 WEF의 성평등 순위 168
4장 포비아 페미니즘의 결과·177
01. 정의로운(?) 검열과 공론장의 사유화 179
02. 셀레브리티 페미니즘과 전체주의적 여론형성 198
03. 페미니즘의 혐오 마케팅 206
04. 인터넷과 일상의 피해사례 214
5장 페미니즘의 통념에 도전하기·237
01. 가부장제와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 245
02. 유리천장과 유리바닥 266
03. 페미니즘 신화: 여성은 항상 약자이고, 피해자이고, 비폭력적인가? 282
04. 남녀는 대립하는 관계일까? 296
나가며 페미니즘에 ‘아니오’라고 말하는 젊은 세대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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