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 상세화면
2022년 경기도민이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본 책은?

 지난 한해 경기도민이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본 책은 어떤 책일까요?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은 도서관 정보나루(도서관 빅데이터 시스템)를 통해 2022년도 한 해 동안의 경기도 공공도서관 대출 데이터 4,200만여 건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지난해 경기도민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책은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나무옆의자)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2위는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 3위로는 손원평의 ‘아몬드’(창비)가 뒤를 이었습니다.
 

 4~10위에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히로시마 레이코, 길벗스쿨), ‘완전한 행복’(정유정, 은행나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파친코’(이민진, 문학사상), ‘추리천재 엉덩이 탐정’(트롤, 미래엔), ‘밝은 밤’(최은영, 문학동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매트 헤이그, 인플루엔셜)이 차례로 순위에 올랐습니다.
 

 연령별 대출 데이터를 통해서는 연령대별 관심사를 가늠해 볼 수 있었는데요. 영유아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대출상위 10위권에 한국, 일본, 영미 소설이 다수 포진하였지만, 청소년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일본소설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의 순위는 1위부터 6위까지 한국소설로 채워졌고, 김초엽, 정세랑 등 젊은 여성 작가의 약진이 눈에 띄었습니다. 정세랑의 ‘시선으로부터’(1위),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3위), 천선란의 ‘천개의 파랑’(10위)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습니다.
 

 30대는 육아 관련 도서와 어린이책 대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는데 자녀교육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아 관련 도서로는 오은영의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2위), 김소영의 ‘어린이라는 세계’(6위)가 많이 대출되었으며, 어린이책은 안녕달의 ‘수박 수영장’(4위)와 ‘당근 유치원’(5위) 등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40대는 도서관에서 책을 가장 많이 빌려보는 연령대로 분석되었는데요. 가장 많이 대출한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의 경우 5,549건의 대출 건수를 기록하였고, 10위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도 2,696건이나 되었습니다. 이는 40대 다음으로 도서를 많이 대출하는 30대의 대출 1위 도서의 대출 건수가 2,622건임을 보았을 때 월등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0대 이상에서는 남성 작가의 작품과 역사와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0대의 경우 최종엽의 ‘오십에 읽는 논어’(5위),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6위) 등이 순위에 올랐고, 60대 이상에서는 조정래의 ‘천년의 질문’(1위), 김지수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3위) 등이 상위권에 랭크 되었습니다.
 

  또한 대출 데이터를 성별로 비교해 봤을 때는 성인 여성과 성인 남성의 독서 기호가 확연하게 다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성의 경우 대출한 도서의 상위 10개 도서 전부가 소설 분야이고, 남성의 경우 금융, 소설, 세계사, 정치학 분야로 나타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월별 도서 대출은 8월(9.4%)>1월(9.15%)>7월(9.11%) 순으로, 요일별로는 토요일(19.1%)>일요일(17.57%)>화요일(16.46%) 순으로 높았습니다. 이를 통해 독서 활동이 여름휴가 기간과 새해에, 그리고 주말과 휴관일 다음 날 많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연령, 성별, 월별, 요일별 등으로 데이터를 분석을 통해 이용자들의 특성과 함께 도서 순위를 살펴보았는데요. 이번 봄에는 나와 비슷한 그룹의 이용자들은 작년 한 해 어떤 책을 읽었는지 알아보고 앞으로 읽을 책을 정해 보시는 것을 어떨까요?
 

       글. 조수경(경기도사이버도서관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