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전자책과 함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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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책과 휴가 더운 여름이면 밖에 나가기가 싫습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밖에 나가는 일도 참 귀찮고, 싫은 일이 되곤 합니다. 이렇게 더우니 피서를 가야겠습니다. 동해로, 남해로, 요즘엔 해외로도 부쩍 많이 갑니다. 더 더운 나라로 가는 것 같아서 아이러니 같기도 하지만요. 어디로 여행을 못가더라도 도시안에서 피서지를 찾습니다. 사무실, 은행, 도서관 등으로 에어컨을 찾아서 말이죠. 요즘엔 폭염대피소로 지자체에서 홍보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저렇게, 좀 더 시원한 곳, 좀 더 여유로운 곳으로 가면 무엇을 하시나요? 밀렸던 잠도 자고, 그냥 망중한을 즐기기도 하고, 그냥 누워있자니 심심해서 책도 읽고, 은행에 그냥 앉아있으면 무안하니 옆에 있는 잡지나 신문도 좀 꺼내 읽고, 도서관 서가를 이리저리 걸어 다니면서 시원한 곳에서 산책도 합니다. 이런 저런 면에서 책은 휴식과 참 잘 어울립니다.
전자책 한 20여 년 전 전자책의 등장이 이슈였습니다. 처음 전자책이 선보일 때는 종이책이 당장에라도 없어질 것 같았죠. 그러다가 “역시, 종이책”이라면서 전자책이 홀대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바일기기가 확장되면서 다시 이슈가 되었죠. 이번엔 “종이책이 영영 사라질 것이다.” 라고 이야기 되진 않았습니다. 그만큼 전자책에 열광하진 않았죠. 그러나 조용히 전자책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좀 더 차분하게 전자책의 장단점을 이야기 합니다.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고민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전자책은 조용히 우리 가까이 와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와 같이요. 핸드폰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로 신문기사를 읽고, 방송을 보고, 책을 보는 일이 우리 일상에 너무 익숙한 일이 되었습니다. 특정 기기가 있어야지만 볼 수 있었던 전자책이었는데, 그런 기기가 누구나 갖고 있게 되면서 전자책은 누구나 어디서나 손쉽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종이책을 가방한 척! 넣어서 다니던 일이 더 편하던 시절은 조용히 과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종이책이라면 고작해야 한, 두 권 만 가지고 다녔을 것을 이젠 전 질을 다 가지고 다닐 수도 있습니다. 책이 핸드폰 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휴가 간다고 책을 한 다발을 싸 들고 갈 순 없는 노릇입니다. 나름 고심해서 골라서 한 권만 딱! 가져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없는 경우도 있죠. 반면 너무 재미있어도 문제입니다. 생각보다 너무 빨리 빨리 읽혀버려서 남은 휴가 기간에 더 읽을 책이 없어져 버립니다. 이럴 때 전자책이 참 요긴합니다. 더운 여름엔 짐도 줄이고 싶습니다. 배낭을 메면 어깨와 등에 땀이 찹니다. 날도 더운데 무거운 가방을 들면 더 지치는 것 같습니다. 가방 정리도 합니다. 매일 넣고 다니던 책도 다 꺼내놓고, 읽고 싶은 책보다는 가벼운 책으로 골라 넣습니다. 이럴때도 전자책은 참 요긴합니다. 핸드폰은 꼭 챙겨나가야 하거든요. 전자책은 인터넷 서점 등에서 바로 사서, 바로 볼 수 있죠. 그렇다고 매번 보고 싶은 모든 책을 다 살 수는 없습니다. 종이책보다 전자책이 좀 더 저렴하다고 해도, 궁금한 책, 읽고 싶은 책을 다 살 수는 없죠. 궁금해서 샀는데, 괜히 샀다 싶은 책도 있고, 빌려 읽었는데 이 책은 사서 봐도 좋았겠다 싶기도 합니다. 이럴 땐 도서관이 필요합니다. 얼마 전 저도 도서관에서 책을 한권 빌렸는데, 다 못 읽었는데 반납하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이 책을 사야겠다 싶더군요. 도서관의 하나의 기능이기도 하죠. 전자책도 그것이 가능합니다. 바로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을 이용하는 겁니다. 경기도사이버도서관 회원 가입을 하시고, 개인의 모바일기기에 도서관 앱을 설치하면 다양한 책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여름,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서 예전에 읽고 싶었던 책을 전자책으로 만나보는 즐거움을 한번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정은영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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