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 일어나면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 굉장히 입장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코로나19 감염증 유행으로 그 존재조차 잘 알지 못했던 질병관리본부가 모든 국민들의 입에서 회자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경기도사이버도서관도 지난 3월 한 달간 정말 정신없이 바쁜 나날이었습니다. 꽤 많은 보도 자료에 언급되는 명성도 누렸습니다.
그건 모두 전자책 덕분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은 사람들을 집에 칩거하게 만들고, 대외활동에 제약을 걸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활동들을 찾아야만 했지요. 그 중 하나가 전자책 읽기였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모든 도서관들이 임시로 문을 닫아 책에 접근할 수 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전자책에 쏠리는 높은 관심과 이용률은 한편으로는 감사의 마음과 뿌듯함이 컸지만, 예측하지 못하고 갑작스레 밀려온 이용자들의 유입은 빈번한 전자책 서비스 중단을 일으키고, 이용에 따른 민원들로 게시판이 가득 도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용률이 최고치를 찍은 순간은 학교개학 연기에 따른 교육청의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전자책서비스 안내>였습니다. 학교가 개학조차 하지 못하고 휴교가 되면서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온라인 학습과 책읽기 활동에 대한 문자서비스가 시행되었습니다. 교육청과 미리 상호간의 양해 속에서 전자책 서비스 홍보를 진행했지만, 도내의 수많은 초, 중, 고등학교 학부모와 학생들이 동시에 접속하자마자 전자책서버는 급증한 이용률로 견뎌내지 못하고 자주 멈춰서야만 했습니다.

전자책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양적으로는 전자책 구입에 5,000여 만원의 예산을 조기 집행하여 전자책 600여종(약 3,000권)을 구입하였고, 질적으로는 전자책 서버를 한 대 더 구매하여 이중화작업을 통하여 전자책 접근을 분산시켜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제는 그럭저럭 서비스가 안정화되어가고 이렇게 3월을 되돌아보면서 전자책 이용현황을 분석해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엄청난 이용률의 증가지요?

몸과 마음은 좀 고달팠지만, 다행히 많은 도민들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전자책 서비스가 일시적인 반짝 관심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많이 이용해 주길 기대해봅니다.

책을 사서 보기 힘들거나, 책 볼 시간이 많지 않거나, 이동시간이 많거나, 따분하거나.. 이런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은 이번 상황을 겪으며, 책을 보고자 하는 도민들에게 좀 더 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리라 다짐해봅니다.

경기도민은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앱을 다운로드하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PC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2만 3천여 권의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는 전자책은 한 사람당 10권씩, 5일간 빌릴 수 있으며, 귀로 듣는 오디오북은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자책에는 기본적으로 읽어주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오디오 북이 아니더라도 듣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의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전자책 대출건수 52만 179건이었으며, 현재 누적 회원 52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경기도사이버도서관 홈페이지 https://www.library.kr/ 를 통하면 기기별 자세한 이용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모두 힘내세요. 힘내라 ~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