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3일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위원장 신기남)가 “제3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9-2023)”을 발표했습니다. 도서관법 제14조에는 매 5년마다 도서관의 역할강화와 환경 개선, 지식정보취약 계층에 대한 도서관 서비스 증진 등에 관한 추진 목표와 방법을 담은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초로 도지사는 해당 지역의 시행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경기도에서도 자체 5개년 계획 수립 막바지 단계이며 다음 뉴스레터에서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이번 도서관종합발전계획은 도서관이 공동체 소통의 장으로서 개인의 삶을 바꾸고, 우리 사회를 변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우리 삶을 바꾸는 도서관”을 비전으로 내세웠습니다. ‘사람에 대한 포용성’과 ‘공간의 혁신성’, ‘정보의 민주성’을 핵심가치로 하고 ‘개인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도서관’, ‘공동체의 역량을 키우는 도서관’, ‘사회적 포용을 실천하는 도서관’, ‘미래를 여는 도서관 혁신’ 등 4대 전략방향과 13개 핵심과제와 36개 추진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전략방향 “개인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도서관”에는 ① 시민의 힘을 키우는 문화서비스 확대, ➁ 이용자 정보 접근의 편의성 확대, ➂ 생애주기 맞춤형 도서관서비스 강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 시민을 육성하기 위해 위해 생애 주기와 관련된 공공도서관 이용자에 대한 연구와 개인 맞춤형 추천 정보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는 “공동체의 역량을 키우는 도서관”입니다. 여기에는 ➃ 분권형 도서관 운영체계 구축, ➄ 공동체 기억의 보존·공유·확산, ➅ 교류협력의 플랫폼 기능 강화 등 세가지 핵심과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경기도에도 이슈가 되고 있는 지역대표도서관의 역할을 확대하고 공동체의 자료를 미래 세대에 전증하기 위한 아카이브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다음은 “사회적 포용을 실천하는 도서관”입니다. ➆ 적극적 정보복지 실현, ➇ 공간의 개방성 확대, ➈ 경계를 넘는 서비스의 연계를 핵심과제로 뽑았습니다. 정보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측정도구를 개발하고, 정보와 매체 활용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군인, 환자, 장애인 등 특수 환경에 처한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도 개발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은 “미래를 여는 도서관”의 핵심과제는 ⑩ 도서관 운영체계의 질적 제고, ⑪ 도서관 협력체계의 강화, ⑫ 도서관 자원의 공유기반 구축, ⑬ 도서관 인프라(기반시설) 확대입니다. 전문인력 확충과 재교육, 남북한 도서관 교류,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래지향형 도서관 시설 구축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연계하여 2023년까지 공공도서관을 1,468개관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주로 공공도서관과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말씀 드렸습니다만 도서관종합발전계획은 국가도서관과 학교도서관, 대학도서관, 전문도서관 등 모든 관 종의 도서관을 포괄하는 방대한 종합 계획입니다. 과거 종합발전계획이 양적인 측면의 성장에 초점이 맞췄던데 비해 이번 계획은 질적인 측면의 개선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이 한 사회에서 근본적으로 추구해야할 가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과거 단순히 책을 읽고 빌려보는 곳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밀접한 공간으로 개인의 성장을 돕는 기관으로 만들어 나가려는 의지를 담았다는 평가입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긴 하나 그래도 이만큼 우리나라의 도서관 문화가 성숙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기도도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 도서관 종합발전계획(2019-2023)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상황을 반영한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여러 전문가와 도서관 현장의 종사자들이 의견을 모아나가고 있습니다. 다음호에서는 경기도 도서관 종합발전계획(2019-2023)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