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팬데믹(대유행)에 놓여 있습니다. 전국의 문화기관들이 잠정적 휴관에 들어간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 증가세가 줄었지만, 그 위험이 종식되지 않아 여전히 사람들 간의 모임을 자제하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도 시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과정 속에서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 재택근무, 온라인 학습 등 비대면 서비스가 개발되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도서관 서비스 방식과 독서활동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코로나19’로 인한 도서관 휴관이 장기화됨에 따라 도서관들은 시민들의 욕구 충족과 정신적 피로감을 치유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다채로운 도서관의 서비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 전자책 서비스

우선적으로 도서관에서는 전자책의 긴급 도입을 통해 서비스를 확대하였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빌려 보는 전자책 서비스는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전자책 전용 브라우저나 앱을 이용하여 한 권의 책을 여러 사람이 동시 접속하여 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대부분의 도서관들의 전자책서비스는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이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에 닥친 도서관들은 예산과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아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 스마트도서관

도내에는 지역의 지하철역이나 버스터미널 주변에 위치한 ‘스마트도서관(무인대출반납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마트도서관의 큰 장점은 시민들이 공공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읽고 싶은 책을 직접 대출하거나 스마트 폰 앱을 이용해 예약해 두었다가 찾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서의 양이 한정되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온라인 독서회

많은 도서관들이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 아래 온라인독서회 및 독서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남도서관은 인터넷 카페를 추가·개설해서 하루에 한 편씩 시를 읽고 나서 필사, 낭송 영상, 감상을 카페에 올리거나, 스마트폰을 통해 ‘낭독, 한 권의 책’ 독서동아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양시 도서관은 SNS를 통해 책을 읽고, 쓰고, 토론하는 온라인 독서 프로그램인 ‘30일 간의 랜선 독서’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작가, 평론가들이 참여하여 함께 주제에 맞는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온라인 모임 방식입니다. 손 글씨로 매일 한 문장씩 필사해서 공유하는 ‘손으로 사각사각’, 매일 원하는 책 10페이지 이상 읽고 인증하는 ‘방구석 독서 마라톤’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이천시 마장도서관에서도 시민들의 지속적인 독서활동을 위해 온라인 독서모임인 「내 방 안의 도서관」을 운영하고 100일 글쓰기 챌린지, 50일 방구석 도서관(독서토론), 30일 감성한잔 시 필사 모임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온라인 동화구연

도서관에 올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재능나눔 선생님이나 사서들이 도서관에서 진행하던 동화구연을 화상회의 앱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 비대면 예약 대출서비스

경기도의 대부분 도서관들은 휴관이 장기화됨에 따라 실물 종이책 대출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방법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도서예약 후 그 다음날 도서관이 지정한 장소를 방문하여 대출 처리된 도서를 찾아가는 서비스입니다. 이 방식은 직접 걸어와서 책을 받아가거나, 차량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받는 드라이브스루 등 다양한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동네서점 바로대출서비스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지 않은 신간도서를 가까운 지역서점에서 바로 대출하는 ‘동네서점 바로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책보따리 서비스

책보따리 서비스는 사서가 미리 추천하는 책을 준비하고, 신청하는 이용자에게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대출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안양도서관에서는 어린이책 전집 대출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도서관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외부활동에 제약을 느끼는 지역주민들에게 편안한 독서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온라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3월26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경기도민 열 명 중 여섯 명은 코로나19로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처럼 바깥 활동제한에 따른 코로나 블루라는 우울증을 이겨내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책 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책을 읽는 활동을 통해 시간을 소요하고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고 행복감을 가지게 되며 새로운 생각과 이해를 가질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둬야 하는 이 시기에 자신에게 ‘책과의 거리 좁히기’와 온라인을 통한 ‘사회적 독서’(함께읽기)로 대응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