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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어온 경기도사이버도서관 20년

지난 6월21일을 기점으로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이 개관한지 20년이 되었습니다.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은 2001년에 설립하여  오랜 기간 동안 전국 유일의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디지털 도서관으로 존립해왔습니다.  도서관의 전통적 서비스를 디지털서비스로 확장하여 물리적 열람공간은 없으나 기술 환경에 적응, 진화하고 발전해 온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인터넷 공공도서관입니다. 

지난 20년간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은 변화하는 사회, 기술적 환경을 반영하여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경기도내 도서관 서비스 증진을 지원하고 책 읽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서비스 대상은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도내 도서관을 지원하는 '도서관을 위한 도서관'으로서도 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그 간의 성과를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언제, 어디서나, 도민 누구나 디지털정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공공도서관간 협력을 기반으로 경기도내 도서관의 소장 자료를 통합 검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경기도내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과 임산부, 영유아가 집에서 책을 볼 수 있도록 무료택배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정보서비스는 구매하는 상용전자책 서비스 뿐만아니라 국가기관과 연계한 지식정보서비스도 함께 지원합니다.  이중 현재 도서관 이용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는 전자책 서비스로 하루에 평균 2,400여 건의 전자책이 이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둘째 경기도민의 기억을 공유하고 기록문화확산을 위해 디지털기억저장소인 디지털아카이브 <경기도메모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내 기관 및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경기도 역사, 문화, 행정자료와 도민의 기억를 디지털화 하고, 수집, 정리, 보존하여 연구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구축된 기록정보자원을 활용해 온라인 전시 및  교육용 콘텐츠 개발을 통해 도민들에게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셋째 경기도의 책읽는 문화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서 및 도서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온라인 독서 콘텐츠와 주제별 독서활동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독서포털 <북매직> 사이트에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 더 나아가 정보소외기관을 대상으로 책나눔 사업을 전개하고,  도서관의 전문가인 도내 사서들이 우수도서를 발굴하여 도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경기도 사서서평단" 운영을 통해 좋은 도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외도 도서관 직원 직무역량강화를 위해 <경기도 도서관총서> 책자 발간 및 교육운영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현재 활성화 되어 있는  회원수는 24만명에 이르며,  매일 5만여명의 이용자가 접속하여 이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사이버도서관은 작년에는  2,900만건의 접속율을 보이며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 발생 상황에도 온라인도서관으로서의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 하였습니다. 
 

20주년을 맞이하여 진행한 이벤트  <스무살, 너에게 전하고 싶은 말>에서 도서관이용자로부터 받은 축하메시지들 받은 위로와 격려는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의 직원모두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중 몇 개를 소개해봅니다. 
 

“내 생애 마지막 이십대 찾아온 암, 항암으로 나날이 힘들었던 때, 밖에 나갈 기운조차 없었는데 그래도 글로 부터 뭔가 위안을 받고 싶었고 책이 그리웠다. 그때 전자도서관이 있다는 걸 알고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이런 도서관이 있어 참으로 좋았다. 몸이 불편해도 책을 빌릴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이런 시스템을 제공해주는 분들에게 너무 감사했다”

 

“아이를 보며 공부를 하며 가만히 앉아서 책보기가 쉽지 않을 때가 많은데 사이버 도서관 덕에 오가며 좋은 책을 많이 듣고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나의 세금이 정말 한 푼도 아깝지 않은 귀한 곳.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북친구!”

 

“눈이 어두우신 부모님께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을 추천드렸더니 글자크기 조절이 자유로워 오히려 종이책보다 더 독서량이 늘어나셨습니다.”

 

이제 다시 다가올 새로운 20년을 위해 도서관서비스를 한층 더 발전시켜나가야 할 시간입니다. 

사회 전반에 디지털기술이 적용되는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 시대로의 진입과 함께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형태도 변해감에 따라 도서관서비스도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더 이상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보는 열람의 공간이 아니라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큐레이션 정보서비스의 장으로, 지역민들이 상호 소통하는 공론의 장으로, 새로운 것을 창작하고, 경험할 수 있는 창의적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사이버도서관도 연결. 공유. 참여를 통해 정보에 대한 보편적 정보접근성을 확대하고, 시민 누구나 디지털정보활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취향에 따른 큐레이션 서비스 개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은 경제적, 지역적 여건과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있는 사회적 양극화와 블평등을 해소하는 사회적 인프라이며 공공재입니다.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은 도서관의 전통적 역할을 기본으로 시간의 경계를 넘어 (기억을 기록하고, 지역의 흔적을 기록하고), 공간의 경계를 넘어(물리적 공간에서 가상의 공간으로), 사람의 경계를 넘어(연결하고 소통하는) 미래 도서관 서비스를 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신정아(경기도사이버도서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