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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성인 남녀 6천명과 초중등학생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문체부는 매 2년마다 국민독서실태조사를 시행하며 변화 추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 가운데 몇 가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성인 연간 독서율, 그러니까 1년 동안 1권 이상 책을 읽은 사람의 비율입니다. 59.9%로 나와 2년 전에 비해 5.4% 감소했습니다. 독서율 감소는 사실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2015년에 비해 2017년 4% 감소했다는 결과를 발표한바 있고 미국 퓨리처리센터 조사에서도 2014년 76%에 비해 2016년 73%로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경기도 공공도서관 도서 대출율만 보아도 2014년 한해 4,673만권이 대출되었던데 반해 2016에는 4,351권으로 하락했습니다.

책을 읽기 힘든 이유로는 “일(학교·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가 성인 32.2%, 학생 29.1%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세명 중 1명은 삶의 여유가 없어서 책을 못 읽었다는 응답을 한 것입니다. 본인이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의견을 가진 사람이 59.%인데 이 수치 역시 2011년 74.5%에서 조사 때마다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독서에 대한 필요성 자체가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공도서관 이용에 관한 지표도 하락했습니다. 1년에 1번이라도 도서관을 방문한 사람은 성인 22.2%, 학생 63.0%로 역시 2015년에 비해 각각 6.0%, 1.9% 감소했습니다. 참고로 도서관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스웨덴은 74%, 핀란드는 66%가 도서관을 이용한다고 하는군요.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도 ‘일이 바빠서 시간이 없음’이 43.0%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위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지역별로 봤을 때 경기도가 연간독서율, 평일 독서시간, 공공도서관 이용율, 독서 프로그램 참여율 등 중요 항목에서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어쩌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현재의 독서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성장과정에서의 책읽어주기와 독서 권장 등 주변의 독서에 대한 관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가 어릴 때 그림책을 자주 읽어준 경험이 있거나 학창시절 부모나 선생님이 책읽기를 권장하다는 경험이 많을수록 독서량이 높게 나타난 것입니다. 자녀가 책을 많이 읽는 어린이로 자라나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많이 읽어주고 책을 읽도록 독려 해 주는 것이 가장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체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책의 해와 연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2019-2023 제3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에 독서 인구 확대를 위한 방안을 담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 보고서 원본은 문체부 홈페이지(www.mcst.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문화체육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