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타이틀

2018년 6월 4일. 경기도사이버도서관 홈페이지가 새롭게 바뀝니다. 4년 만입니다. 작년 9월부터 시작해서 만 9개월이 걸렸습니다.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은 2001년 처음으로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당시 도서관 분야에 전산화가 시작되던 시기다 보니 굉장히 새로운 시도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당시 경기도에 있던 50여 개의 도서관 소장정보를 하나로 묶어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공도서관 상호대차 서비스를 시행했습니다. 이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전국단위 상호대차 서비스 『책바다』를 시행하게 되면서 경기도에서 시행하던 『이웃대출』서비스는 더 이상 운영되지 않습니다.

인터넷으로 전자책 볼 수 있게 된 것은 2004년부터입니다. 물론 핸드폰이 보편화된 시기가 아니어서 PC에서만 볼 수 있었고, 각종 기술적 제약 등으로 전자책을 보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인증절차를 거쳐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전자책이라는 것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이용률은 점점 늘어나서 2009년에는 하루 평균 1,700여권의 전자책이 대출되었습니다. 그 사이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장애인과 임산부를 위한 도서 택배서비스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2010년부터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이용률은 점점 하락 추세로 접어듭니다. 아이폰을 필두로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점점 전자책 이용이 줄어들게 된 것입니다. 이후 핸드폰에서도 볼 수 있는 전자책 서비스를 확대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 보완 등으로 반전에 성공하긴 했으나 매년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사이버도서관 뿐만 아니라 경기도 전체 공공도서관 대출권수가 조금씩 하락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이번 홈페이지 개편의 초점은 어떻게 하면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도 사이버도서관을 오게 만들 것인가?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에 길들여진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사용하는 기기에 상관없이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반응형 웹페이지로 바꾸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과 같이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 계정을 이용하여 로그인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서비스 이용과 관련한 전달사항을 알림톡으로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자책을 볼 수 있는 전용앱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이전에는 교보문고와 같이 다른 납품 업체 앱을 이용해야 했는데 전용앱을 도입하여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의 다른 서비스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자책에 대해 의견도 달고 별점도 주고, SNS에 소개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문자보다 영상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위해 전자책 이용방법을 영상으로 만들었고, 새로운 전자책도 대폭 확충했습니다. 앞으로 신간자료와 구입희망도서 업데이트 주기도 단축시킬 예정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독서와 관련된 보다 풍성한 정보 제공을 위해 『북매직』 페이지도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