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8년은 경기천년의 해로 경기도 전역에서 크고 작은 여러 가지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경기란 말이 쓰였을까요?
‘경기 京畿’란 왕실과 도성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이를 둘러싸고 있는 일정한 범위를 특별하게 설정한 공간적이면서 지리적인 개념입니다. 우리역사에서 경기제의 역사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려 현종 9년(1018년)에 왕경 개성부를 없애는 대신에 개성현을 두어 그 현령이 정주. 덕수. 강음 3개현을 관할하게 하고, 장단현의 현령이 송림. 임진. 토산. 임강. 적성, 파평, 마전 7개현을 관할하게 하여 ‘경기 京畿’라고 하였습니다.
고려시대에는 도성을 아우르고 있는 ‘경기제’에 속한 군현을 중심으로 고려 귀족관료의 거주지가 형성되어 이곳을 중심으로 고려사회의 제반 인프라가 형성되어 발전되었으며, 조선시대에도 마찬가지로 ‘경기’는 나라의 중심이자 왕조의 지지기반이 되었습니다.
조선시대에 1931년 ‘경기’는 좌도·우도의 양도 체제로 확대 개편되었고, 1394년 신왕조의 도읍으로 한양으로 옮긴 후 ‘경기’의 공간적인 범위에 큰 변화가 생겨났습니다. 개경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경기는 한양을 중심으로 새롭게 조직되었고, 현재의 공간과 지리의 비슷한 경기는 1414년(태종 14)년에 관제를 개편하면서부터입니다.
‘경기’는 왕의 교화를 가장 먼저 시행하는 곳으로 우선 수혜대상이기도 하였지만, 많은 조세와 부역을 담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경기는 조선근본의 땅‘이라 불리우며, 조선 사대문화의 중심으로서 자리 잡았으며, 수도 한양을 둘러싸고 정치적 중심지며, 경제적으로 물자유통의 거점으로 한반도의 중심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19세기 제국주의 침략과 문호개방의 통로였던 경기도는 외세에 대한 저항도 강하게 일어났고, 일제강점기시대에는 서울이 수도의 지위를 상실하자 경기도가 중심역할을 하며 노동력 공급 등 경기공업지대가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현대에 들어와 경기도는 분단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고 남북을 가로지는 군사분계선으로 분단을 상징하는 지역이 되었지만, 한편 남북의 화해와 협력으로 들어서며 통일의 길목이 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경기도는 서울과 함께 경제발전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며 수도권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지역개발의 편중과 불균등 발전으로 부작용을 낳았으며, 서울의 주변부로 종속되는 현상도 뚜렷해지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경기도는 여전히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하며, 해로와 육로를 이용해서 국토의 남부와 북부를 쉽게 연결하며, 우리역사의 중심무대입니다. 지난 천년의 경기문화 속에 담긴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통해 미래 통일한국의 전진기지로, 중국교역의 중심기지로, 더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전체로 나아가는 교두보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처럼 경기도의 새로운 미래상을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 천년의 해를 축하하고 앞으로 다가올 천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으로 그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앞으로 경기도는 경기천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경기천년 도큐페스타>를 경기도 곳곳에서 경기천년 대축제(2018.07.~10.)와 경기 아카이브전(2018.09.~10.)을 축으로 100일간의 축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