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남다른 감성으로 시를 써온 이정록 시인의 비밀 서랍을 열어보다!
이정록 시인의 산문집『시인의 서랍』. 198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와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한 이후 김수영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펼쳐온 저자의 첫 산문집으로, 자신의 시가 되었던 가족 이야기부터 일상이 시로 바뀌는 특별한 순간들, 저자가 몸소 깨우친 시작에 관한 편지들을 엮어냈다. 툭툭 던지는 말 한마디를 받아 적기만 하면 시가 되는 어머니의 이야기, 아버지와 소를 팔러 장에 나갔던 날의 추억, 남들보다 두 살 일찍 초등학교에 입학해 외로웠고 슬펐고 주눅 들어 있었던 사연 등 어린 시절 추억과 현재의 삶을 이야기하고, 시인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말과 시를 쓰며 처절하게 느꼈던 솔직한 경험들을 오롯이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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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밥상머리
세상 모든 말의 뿌리는 모어다
부엌은 우리들의 하늘
어머니의 한글 받침 무용론
교무수첩에 쓴 연애편지
버스는 배추 자루를 닮았다
치맛자락은 간간하다
그 소가 우리 집에서 오래 산 까닭
기적을 믿어라
황새울에는 오리가 산다
훠어이 훠어이
텔레비전과 간첩의 상관관계
할머니의 광주리
노심초새
고무신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앞바퀴로 왔다가 뒷바퀴로 가는 자식
보랏빛 제비꽃을 닮은 누나
사나이끼리라
반지는 물방울 소리처럼 구른다
2 좁쌀 일기
그는 시처럼 산다
오늘밤 바람은 어느 쪽으로 부나
파리의 추억
다 담임 잘못이지유
짬뽕과 목탁
신 구지가
시인보다 아름다운 경찰
자식이 씨눈, 희망이 싹눈
내 마음의 신작로에는
배고픔과 밀접한 것들
'물끄러미'에 대하여
손길과 발길
등짝의 무게
편지봉투도 나이를 먹는다
너도 지금 사랑 중이구나
참 좋은 풍경
초승달, 물결표, 그믐달
처음은 언제나 처음이다
날개
마음의 꽃물
3 시 줍는 사람
이야기 있는 곳으로 내 귀가 간다
쓴다는 것
다시 태어난다는 것
다듬는다는 것
품고 산다는 것
설렘과 그늘 사이에서 사는 것
홀로 전복을 기도하는 것
오래 몬다는 것
중심을 잃지 않는 것
숲과 집을 닮는 것
시간과 공간을 짐작하는 것
낚시 바늘과 같은 것
수직의 문장을 세우는 것
늘 새로이 태어나는 것
시의 리듬과 동행하는 것
언 우물을 깨는 도끼질 같은 것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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