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영웅을 만든다고 합니다. 직업마다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들이 있는데 ‘사서’라고 하면 대부분 조용하고 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이러한 이미지는 소설이나 영상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윤대녕의 소설 <지나가는 자의 초상>의 주인공 황동우는 폐쇄적인 공간을 좋아하고 소극적이며 내성적인 인물로 묘사됩니다. 최인호의 장편소설 <사랑의 기쁨>에는 불친절하고 무뚝뚝하며 자신만의 세상 속에 갇혀 사는 등장하는 시립도서관 사서가 등장합니다. 사실 사서와 영웅의 이미지에서 공통점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