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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아카이브 활동

 도서관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으신가요? 책을 빌려주는 곳? 시험기간에 공부하기 위해서 방문하는 곳? 아님 여가시간에 비디오나 DVD를 빌려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곳? 모두 맞는 말입니다. 도서관은 오랜 시간 지역민들에게 독서를 포함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였습니다. 그 결과 도서관은 우리 삶 깊숙이 자리잡았습니다.

최근 도서관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카이브를 하는 것입니다. ‘아카이브는 역사적 가치 혹은 장기 보존의 가치를 가진 기록이나 문서를 보관하는 장소, 시설, 기관등을 의미합니다. 도서관은 지역의 역사적 가치가 있는 기록과 문서의 기록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평택시 배다리도서관과 파주시 중앙도서관, 용인시 느티나무도서관, 일산도서관 사례를 소개합니다.
 

1. 평택시 배다리도서관

평택시 배다리도서관은 20181031일 개관 이후 꿈다락토요문화학교, 길 위의 인문학 사업과 연계하여 시민 대상 구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오성을 기억하다, 기록하다 (1~4)을 발간하였고 이를 평택 지역 전체로 확장하면서 구숙기록 강의를 수강한 지역주민인 기억수집가들과 같이 평택의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구술 채록하여 인물백과사전을 만들었습니다.
 



[평택을 기억하다, 기록하다 1권~3권]

 

평택시 배다리도서관의 평택인물백과사전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아카이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역민들에게 아카이브 강좌를 통해 기록관리와 구술채록 교육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육성된 기억수집가들은 평택시에 기록을 수집하고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평택을 기억하다, 기록하다를 통해서 개인의 기록이 마을의 기록으로 마을의 기록이 지역의 기록으로 확장되면서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역할을 도서관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2. 파주시 중앙도서관

파주시중앙도서관은 2017년 아카이브 강좌 개설을 시작으로 지역 아카이빙을 시작했습니다. 파주시중앙도서관을 이용하는 지역민 중 기록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아카이브 강좌를 듣고 시민채록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파주의 급격한 도시화와 재개발로 사라져가는 마을과 오랜 세월 파주시에 살아온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구술 채록하여 어르신들이 살아온 개인의 역사와 지역의 역사를 이어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파주시 중앙도서관은 시민채록단과 함께 사라져가는 마을, 파주의 어르신 등 다양한 주제로 지역의 기록을 수집, 생산하고 있습니다. 시민채록단 활동의 결과물은 2019년에 출판된 파주에 살다, 기억하다 : 휴먼 in Paju입니다. 이 책은 파주시 중앙도서관 시민채록단이 직접 파주에 살고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구술채록 한 글을 모아 편집하여 출판한 책입니다.
 



[파주중앙도서관 발간물]

 

파주시 중앙도서관은 교육을 통해 시민기록자를 양성하고 시민기록자들이 직접 아카이빙에 참여합니다. 도서관은 시민기록자들이 도서관을 중심으로 활동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인 파주시 민간기록물 조례를 재정하고 시민기록자들과 함께 지역 아카이빙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중앙도서관은 파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을 개최해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근현대 기록물을 수집하여 파주의 생활사를 엿 볼 수 있는 전시를 개최했습니다.

 


[파주중앙도서관  파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 도록]

 


3. 용인시 느티나무도서관

용인시 느티나무도서관은 느티나무재단이 운영하는 사립 도서관으로 2000년 아파트 상가건물 지하에 사립문고인 느티나무어린이도서관으로 처음 개관했습니다. 느티나무도서관은 다른 도서관과 다르게 개인 이용자뿐만이 아니라 지역의 단체들도 도서관을 이용 할 수 있게 세미나실을 제공하고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커뮤니티의 장이 되었습니다.

앞선 노력으로 느티나무어린이도서관2003년 비영리공익법인으로 재단법인을 설립하여 2007년 현 위치로 도서관을 신축하여 이전했습니다. 도서관 명칭을 느티나무도서관으로 바꾸고 공간이 커지면서 장서의 수와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공간의 수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시민단체들과 개인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도서관이 되었습니다.

도서관 규모가 커지면서 다양한 기록들이 생산되고 수집되었습니다. 느티나무도서관은 도서관이 소유하고 있던 기록을 정리하여 아카이브로 서비스 하기 시작했습니다.

 


[느티나무도서관 아카이브 이용자페이지]

 
또한, 아카이브 서비스와 함께 정리한 기록물을 별도의 서고인 기록보관소를 만들어 실물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느티나무도서관 기록보관실 아카이빙박스와 도서관계.커뮤니티 코너]
 
4. 고양시 일산도서관
 고양시 일산도서관은 「100년의 이웃, 일산시장 & 일산오일장 청소년 아카이빙단」과「100년의 이웃, 일산시장 & 일산오일장 아카이빙 시민단」을 모집하여 아카이브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청소년 아카이빙단과 시민아카이빙단은 도서관을 중심으로 자신들이 살고 있는 일산의 시장과 오일장을 비롯해 다양한 기록을 수집하고 지역민들을 구술 채록하며 「산도 아카이빙 뉴스레터」를 출간했습니다.


[산도 아카이빙 뉴스레터 창간호-3호]

 
글. 박종찬(경기도사이버도서관 아카이브지원 담당)